캐나다 장기체류 준비기: 육아휴직 1년, 가족이 선택한 현실적인 결정

육아휴직, 1년이라는 시간을 어떻게 쓸 것인가

ⓒ 욱이 (직접 촬영)

육아휴직을 결정하고 나니, 주어질 1년이라는 시간을 어떻게 써야 가장 가치 있을까 고민이 시작되었습니다.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잠잠해질 시점이라 여행과 휴식을 병행해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캠핑카를 빌려 국내 일주를 해볼까?'라는 가벼운 발상에서 출발했지만, 계획은 금세 커졌습니다. 아이들 방학에 맞춰 제주도 한 달 살기를 고민했다가, '이왕이면 홈스쿨링하며 몇 달 더 지내볼까?'라는 생각으로 발전하며 구체적인 비용을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계산기를 두드려보니 제주도 물가는 예상 이상이었습니다. '이 정도 비용이면 차라리 동남아에서 몇 달 지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자연스럽게 시야가 해외로 옮겨졌고, 그렇게 우리의 육아휴직 계획은 '국내 일주 → 제주 살이 → 동남아 장기 체류'로 눈덩이처럼 불어났습니다.

국내 대신 해외? 비용과 영어교육 사이의 현실적 선택

ⓒ 욱이 (직접 촬영)

동남아로 관심을 돌린 뒤 필리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를 차례로 조사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저렴하게 쉬고 오자'는 생각이었지만, 막상 해외에서 지내기로 마음먹고 나니 아이들의 영어 수업에 욕심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자연스레 아이들 영어 교육에 유리한 교육 중심 지역을 찾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말레이시아의 조호바루 같은 교육 중심 지역은 국제학교 학비와 렌트비, 캠프 비용을 더하면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이럴 바엔 차라리 영어권 국가로 가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아마 이쯤부터 '좀 쉬고 싶다'는 본연의 목적은 잊고 '아이들의 영어 실력 향상'이 0순위 목표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영어권 국가 비교: 미국·영국·호주·캐나다

ⓒ 욱이 (직접 촬영)

영어권 국가를 본격적으로 비교하면서 현실적인 기준을 세웠습니다. 미국은 교육 인프라와 문화 환경이 훌륭했지만 생활비와 의료비 부담이 컸고, 당시 들리던 총기 사건 관련 뉴스로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져 선택지에서 제외했습니다. 영국은 교육 수준은 높았지만 주거비와 생활비가 상당했고, 사촌동생이 살고 있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날씨도 좋다던 호주 역시 비용이 생각 이상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알아본 나라는 캐나다였습니다. 부모가 스터디 퍼밋(Study Permit)이나 워크 퍼밋(Work Permit)을 받으면 자녀가 무상으로 공교육을 받을 수 있는 제도가 있어 비용 측면에서 현실적으로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육아휴직으로 당분간 가계수입이 0에 가까워질 상황에서, 다른 영어권 국가 대비 연간 수천만 원의 학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건 정말 매력적인 조건이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평소 꼭 가보고 싶었던 미국 일부 지역을 차량으로 이동해 여행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었습니다. 교육 환경, 안전성, 생활비를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캐나다 장기 체류는 '영어권 교육 + 안정적 생활 + 실질적 혜택'을 모두 갖춘 최적의 선택지였습니다.

결정의 순간: 합리와 감성의 교차점

캠핑카 국내 일주에서 시작된 꿈이 캐나다 장기 체류로 발전한 과정을 돌아보면, 사회 초년생 시절 보태보태병으로 '모닝 견적을 뽑다 포르쉐를 보고 있던' 제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단순한 충동으로 내린 결정이 아니었습니다. 현실적인 아내마저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으니, 꽤 합리적인 판단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결론: 캐나다행, 가족의 성장을 위한 투자

단순한 휴식으로 끝나지 않을 육아휴직. 가족이 새로운 방향을 설계하고, 아이들에게 언어와 문화를 경험시킬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동시에 아내와 저에게도 자기계발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즉, 우리의 캐나다 장기 체류는 단순한 휴가가 아니라 '가족 모두의 성장을 위한 투자'였습니다. 아이들은 새로운 문화 속에서 언어를 배우고, 부모는 자기계발과 함께 새로운 삶의 방식을 익히는, 모두에게 의미 있는 여정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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